DETAILED INFORMATION
Site Area Location Project Area Completion Stories Building Type | 3,200㎡ Won Ju 922.20㎡ +758.00㎡ 1st Phase:2006~2007, 2nd Phase: 2013~2014 B1+3rd FL Child Welfare Group Home+ Dementia Center |
1. 도시확장에 따라 성애원 이전에 필요한 마스터플랜을 2006년 수립 이후 2007년 아동소숙사를 그리고 2014년 노인치매전문요양원이 건립되어 성애원 계획이 완료되었다. 사회복지시설은 ‘고급주택보다 더 좋아야 한다’는, ‘아이들이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는 집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원장의 생각에 동의한다. 치매전문요양소를 계획함에 있어 ‘관리’라는 항목은 고려대상에서 하순위로 배치하고, 그보다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공간 창조에 집중되었다. 그 결과 단순한 ㅁ자 형태의 중정형 배치가 가능하였고. 특히 기존 아동복지시설과의 연계가 배치개념에서 무엇보다 우선함으로서, 단지의 완성을 꾀하도록 진행되었다. 극히 제한적인 예산으로 수준 높은 공간을 만들어야 하기에, 형태는 최대한 단순하게, 그러나 공간의 비례는 섬세하게 계획되었다. 재료는 최대한 소박하게, 그러나 공간의 느낌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2. 아동복지시설로서 소숙사 또는 그룹 홈으로 불리우는 이 프로젝트를 만난 첫날 건축주가 우리 팀에게 건낸 말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복지시설에 있는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느낄 만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그 어떤 주택보다 더 아름다운 집이 되길 바란다고…… 얼마나 멋진 생각이였던지…… 인상적임을 넘어 사고의 일대 전환이였고 새로운 도전임에 분명 틀림없다. 초라한 집, 헐 벗은 아이들, 버려진 마당, 쓰러져 가는 지붕…… 이런 왜곡된 이미지들은 그동안 복지시설의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기존의 부정적 개념을 넘어서려는 건축주의 의지는 우리 디자인팀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기존의 낡은 생각들을 대체할 방향을 생각하고 건물이 아이들에게 줄수 있는 정서적 안정감을 구현할 공간적 장치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소위 고아원이란 제한된 생각을 넘어 그 아이들이 누구이고, 그 어떤 공간이 왜 필요하며, 그런 장소와 행위 에 대한 사회적 역할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등 보다 근본적인 물음이 이어졌다. 다행히도 건축주가 추진하고자 했던 다양한 생각들 즉, 아동 소숙사를 중심으로 노인복지주택과 노인전문병원의 프로그램 도입은 새로운 복지시설의 전형을 제시하기에 충분할 만큼 사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고,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농장과 식물원, 지역센터를 겸한 도서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쉼터와 같은 문화적인 요소들은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단서들이 되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부족한 예산은 작업의 시작부터 준공되어 끝나는 날까지 우리를 괴롭히는 최대의 문제거리였다. 앞서 말한 두 프로젝트 모두 작은 예산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포기한 것이 많았기에, 원주는 우리 팀에게 나쁜 징크스를 주는 곳으로 한때 여기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적은 공사비였기에 프로젝트에 알맞은 공사자를 찾는 것도 힘들었지만,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시설은 안된다”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두번이나 대지를 바꾸는가 하면 건축착공을 하고도 마을주민들의 반대에 부닥쳐 반년이상 공사를 진행시키지 못하였고, 농지 전용 허가에 따른 법적 절차에 막혀 기형적인 부분 완성이라는, 아마도 우리 디자인 팀이 겪은 가장 힘든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3. 새로운 곳에 지어질 성애원이 도심외곽지역으로 숨기보다는 마을과 동화할 수 있는 곳에 지어져야 한다는 것에는 건축주 의지뿐 아니라 우리들도 깊이 공감하고 동의하는 바 였다. 시설의 주인인 아이들이 사회로부터 격리되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음에도 그동안 대부분의 시설들은 마을로부터 가급적 멀리 떨어진, 분리된 곳에 만들어져 왔다. 그나마 도심의 확장과 개발에 힘입어 마을과 동네의 경계가 허물어진 곳도 있지만 분명 그릇된 생각이고 재 조종되어야 할 정책이 필요하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보통의 아이들 처럼 마을, 동네, 사람들과 접촉을 넓히고 다양하게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장애인을 특수학교가 아닌 보통학교에서 보통의 아이들과 함께 교육함으로서 보다 건전하고 성숙된 사회가 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 생각한다. 때문에 건축주와 함께 알맞은 대지를 찾는 작업은 힘든 일이였지만 프로젝트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두차례에 걸쳐 마련된 각각의 대지는 종합복지타운의 마스터 플랜을 수립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여유있는 공간이였고, 또한 계획대로 진행되었다면 분명 그 지역 전체의 완성도를 훨씬 높일수 있는 공간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계획안을 수립할 때마다, 인허가를 추진할 때마다 “우리마을에 시설은 절대 안된다”는 무조건적 반대와“시설은 시설답게 적당히 만들어야 한다”식의 획일적 사고는 결과적으로 사업의 추진력을 떨어뜨리고, 사업계획을 수정케 하는 직접적 요인되었다. 우리사회가 보여준 이런 모습은 사회를 왜곡되고 삐뚤어지게 보는 이가 정말 누군지, 도데체 문제아가 누군인지를 생각케 하였다. 집단적 이기심과 무사안위적 무관심이 과연 함께 나누는 복지사회의 구현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4. 비록 종합복지 타운에서 아동소숙사 중심으로 개념이 바꾸었지만, 관설동에 마련된 최종의 1,000여평은 여전히 지역아동센터와 쉼터 그리고 예배당을 함께 마련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나 진입도로와 도시계획시설 지정에 따른 시간적 절차 때문에 더 이상 시간을 늦출수 없던 아동 소숙사만을 농지개발허가의 최소단위인 1,000㎡ 이하의 단계적 개발사업로 추진하게 되었고, 소숙사를 대지의 중심에 놓겠다는 생각에서 향후 대지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북쪽 상단에 배치하면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었다. 10여명 정도로 구성되는 그룹홈은 한 가족이 정주하는 가정이다. 주택에서와 같이 안방은 엄마,아빠처럼 제일 어른인 지도교사가 상주하는 곳이고, 연령층이 각기 다른 아이들이 형제,자매,남매와 같은 관계를 맺으면서 각자의 방에서 개인적 생활을 하게 된다. 거실과 주방은 이들 가족이 함께하는 공적인 영역이며 가족애를 키워가는 특별한 장소이다. 또한 식당과 연결된 중정은 더 나아가 가족과 가족이 만나는 매우 중요한 공적인 공간이며 공동체적 생활을 만드는 중요한 구심점이 된다. 마을 입구쪽으로 한없이 열려진 자연환경은 오히려 너무 횡하고 비어져 있기에 세분하고 구획하여 분절되는 것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공간적 장치가 되리라 믿었다. 휴먼스케일에 따른 외부공간의 조작은 우리 작업의 핵심적 요소였다. 기존 기숙사같은 복도식으로 구성된 한두동의 대형 건물이기보다는 소단위의 집들처럼 주변과 어우러지게 구성되는 것이 마을의 이미지를 더 아릅답게 할 것이다. 잘게 나누어진 건물들 사이에 만들어질 외부공간들은 기능적 요구만 아니라 시각적, 심리적 풍요로움을 줄 건축적 레버리지이다. 채우기 보다는 비워냄으로서 만들어 질 공간의 질은 안정감 있는 장소감을 만들수 있다. 재료의 질감 또한 아이들의 생활을 높여줄 계산된 디자인 요소였다. 가장 익숙한, 가장 편안한 붉은 벽돌의 사용과 노출콘크리트, 적삼목 그리고 목재 루버의 설치의 사용은 주변 조경과 어우러져 시각적 자극을 줌으로서 공간의 인상을 지어 주도록 고려되었다. 다만 진입공간에 계획된 거친 사고석이 시공되지 못한 점, 중정에 설치한 수영자의 타일의 종류와 색을 제대로 지정하지 못한 점, 준공후 쉼터와의 연결통로를 사무실로 개조하게 된 점등은 최초의 생각을 끝가지 완성치 못한 매우 아쉬운 점이다. 더욱 안타가웠던 것은 끝내 지역아동센터를 이곳에 건립하지 못하고 새로운 장소에 세울수 밖에 없는 것으로, 결과적으로는 균형잡힌 단지를 완성할 수 없게 되었고 기형적 대지의 사용이란 문제를 남기게 되었다.
5. 새로운 공간은 그들의 일상적 행위의 누적을 통해서 그들만의 장소가 된다. 수영장에서 노는 아이들, 화려한 음식은 아닐지라도 가족이라 불리우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저녘식사, 마당을 거릴며 주변을 바라보는 자연환경등은 그들에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기 충분할 것이다. 아름다운 공간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감성적인 추억과 기억은 매마른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히 집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게 만들 것이다. 새싹이 돋아나는 향긋한 풀냄새, 비오는 날의 흙 과 비 냄새 , 깔깔거리며 뒹굴며 뛰어 노는 아이들, 그들에게 영원한 집이 되기 바란다.
Site Area 3,200㎡ Location Won Ju Project Area 922.20㎡ +758.00㎡ | Completion 1st Phase:2006~2007, 2nd Phase: 2013~2014 Stories B1+3rd FL Building Type Child Welfare Group Home+ Dementia Center |
1. 도시확장에 따라 성애원 이전에 필요한 마스터플랜을 2006년 수립 이후 2007년 아동소숙사를 그리고 2014년 노인치매전문요양원이 건립되어 성애원 계획이 완료되었다. 사회복지시설은 ‘고급주택보다 더 좋아야 한다’는, ‘아이들이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는 집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원장의 생각에 동의한다. 치매전문요양소를 계획함에 있어 ‘관리’라는 항목은 고려대상에서 하순위로 배치하고, 그보다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공간 창조에 집중되었다. 그 결과 단순한 ㅁ자 형태의 중정형 배치가 가능하였고. 특히 기존 아동복지시설과의 연계가 배치개념에서 무엇보다 우선함으로서, 단지의 완성을 꾀하도록 진행되었다. 극히 제한적인 예산으로 수준 높은 공간을 만들어야 하기에, 형태는 최대한 단순하게, 그러나 공간의 비례는 섬세하게 계획되었다. 재료는 최대한 소박하게, 그러나 공간의 느낌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2. 아동복지시설로서 소숙사 또는 그룹 홈으로 불리우는 이 프로젝트를 만난 첫날 건축주가 우리 팀에게 건낸 말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복지시설에 있는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느낄 만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그 어떤 주택보다 더 아름다운 집이 되길 바란다고…… 얼마나 멋진 생각이였던지…… 인상적임을 넘어 사고의 일대 전환이였고 새로운 도전임에 분명 틀림없다. 초라한 집, 헐 벗은 아이들, 버려진 마당, 쓰러져 가는 지붕…… 이런 왜곡된 이미지들은 그동안 복지시설의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기존의 부정적 개념을 넘어서려는 건축주의 의지는 우리 디자인팀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기존의 낡은 생각들을 대체할 방향을 생각하고 건물이 아이들에게 줄수 있는 정서적 안정감을 구현할 공간적 장치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소위 고아원이란 제한된 생각을 넘어 그 아이들이 누구이고, 그 어떤 공간이 왜 필요하며, 그런 장소와 행위 에 대한 사회적 역할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등 보다 근본적인 물음이 이어졌다. 다행히도 건축주가 추진하고자 했던 다양한 생각들 즉, 아동 소숙사를 중심으로 노인복지주택과 노인전문병원의 프로그램 도입은 새로운 복지시설의 전형을 제시하기에 충분할 만큼 사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고,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농장과 식물원, 지역센터를 겸한 도서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쉼터와 같은 문화적인 요소들은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단서들이 되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부족한 예산은 작업의 시작부터 준공되어 끝나는 날까지 우리를 괴롭히는 최대의 문제거리였다. 앞서 말한 두 프로젝트 모두 작은 예산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포기한 것이 많았기에, 원주는 우리 팀에게 나쁜 징크스를 주는 곳으로 한때 여기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적은 공사비였기에 프로젝트에 알맞은 공사자를 찾는 것도 힘들었지만,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시설은 안된다”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두번이나 대지를 바꾸는가 하면 건축착공을 하고도 마을주민들의 반대에 부닥쳐 반년이상 공사를 진행시키지 못하였고, 농지 전용 허가에 따른 법적 절차에 막혀 기형적인 부분 완성이라는, 아마도 우리 디자인 팀이 겪은 가장 힘든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3. 새로운 곳에 지어질 성애원이 도심외곽지역으로 숨기보다는 마을과 동화할 수 있는 곳에 지어져야 한다는 것에는 건축주 의지뿐 아니라 우리들도 깊이 공감하고 동의하는 바 였다. 시설의 주인인 아이들이 사회로부터 격리되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음에도 그동안 대부분의 시설들은 마을로부터 가급적 멀리 떨어진, 분리된 곳에 만들어져 왔다. 그나마 도심의 확장과 개발에 힘입어 마을과 동네의 경계가 허물어진 곳도 있지만 분명 그릇된 생각이고 재 조종되어야 할 정책이 필요하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보통의 아이들 처럼 마을, 동네, 사람들과 접촉을 넓히고 다양하게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장애인을 특수학교가 아닌 보통학교에서 보통의 아이들과 함께 교육함으로서 보다 건전하고 성숙된 사회가 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 생각한다. 때문에 건축주와 함께 알맞은 대지를 찾는 작업은 힘든 일이였지만 프로젝트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두차례에 걸쳐 마련된 각각의 대지는 종합복지타운의 마스터 플랜을 수립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여유있는 공간이였고, 또한 계획대로 진행되었다면 분명 그 지역 전체의 완성도를 훨씬 높일수 있는 공간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계획안을 수립할 때마다, 인허가를 추진할 때마다 “우리마을에 시설은 절대 안된다”는 무조건적 반대와“시설은 시설답게 적당히 만들어야 한다”식의 획일적 사고는 결과적으로 사업의 추진력을 떨어뜨리고, 사업계획을 수정케 하는 직접적 요인되었다. 우리사회가 보여준 이런 모습은 사회를 왜곡되고 삐뚤어지게 보는 이가 정말 누군지, 도데체 문제아가 누군인지를 생각케 하였다. 집단적 이기심과 무사안위적 무관심이 과연 함께 나누는 복지사회의 구현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4. 비록 종합복지 타운에서 아동소숙사 중심으로 개념이 바꾸었지만, 관설동에 마련된 최종의 1,000여평은 여전히 지역아동센터와 쉼터 그리고 예배당을 함께 마련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나 진입도로와 도시계획시설 지정에 따른 시간적 절차 때문에 더 이상 시간을 늦출수 없던 아동 소숙사만을 농지개발허가의 최소단위인 1,000㎡ 이하의 단계적 개발사업로 추진하게 되었고, 소숙사를 대지의 중심에 놓겠다는 생각에서 향후 대지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북쪽 상단에 배치하면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었다. 10여명 정도로 구성되는 그룹홈은 한 가족이 정주하는 가정이다. 주택에서와 같이 안방은 엄마,아빠처럼 제일 어른인 지도교사가 상주하는 곳이고, 연령층이 각기 다른 아이들이 형제,자매,남매와 같은 관계를 맺으면서 각자의 방에서 개인적 생활을 하게 된다. 거실과 주방은 이들 가족이 함께하는 공적인 영역이며 가족애를 키워가는 특별한 장소이다. 또한 식당과 연결된 중정은 더 나아가 가족과 가족이 만나는 매우 중요한 공적인 공간이며 공동체적 생활을 만드는 중요한 구심점이 된다. 마을 입구쪽으로 한없이 열려진 자연환경은 오히려 너무 횡하고 비어져 있기에 세분하고 구획하여 분절되는 것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공간적 장치가 되리라 믿었다. 휴먼스케일에 따른 외부공간의 조작은 우리 작업의 핵심적 요소였다. 기존 기숙사같은 복도식으로 구성된 한두동의 대형 건물이기보다는 소단위의 집들처럼 주변과 어우러지게 구성되는 것이 마을의 이미지를 더 아릅답게 할 것이다. 잘게 나누어진 건물들 사이에 만들어질 외부공간들은 기능적 요구만 아니라 시각적, 심리적 풍요로움을 줄 건축적 레버리지이다. 채우기 보다는 비워냄으로서 만들어 질 공간의 질은 안정감 있는 장소감을 만들수 있다. 재료의 질감 또한 아이들의 생활을 높여줄 계산된 디자인 요소였다. 가장 익숙한, 가장 편안한 붉은 벽돌의 사용과 노출콘크리트, 적삼목 그리고 목재 루버의 설치의 사용은 주변 조경과 어우러져 시각적 자극을 줌으로서 공간의 인상을 지어 주도록 고려되었다. 다만 진입공간에 계획된 거친 사고석이 시공되지 못한 점, 중정에 설치한 수영자의 타일의 종류와 색을 제대로 지정하지 못한 점, 준공후 쉼터와의 연결통로를 사무실로 개조하게 된 점등은 최초의 생각을 끝가지 완성치 못한 매우 아쉬운 점이다. 더욱 안타가웠던 것은 끝내 지역아동센터를 이곳에 건립하지 못하고 새로운 장소에 세울수 밖에 없는 것으로, 결과적으로는 균형잡힌 단지를 완성할 수 없게 되었고 기형적 대지의 사용이란 문제를 남기게 되었다.
5. 새로운 공간은 그들의 일상적 행위의 누적을 통해서 그들만의 장소가 된다. 수영장에서 노는 아이들, 화려한 음식은 아닐지라도 가족이라 불리우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저녘식사, 마당을 거릴며 주변을 바라보는 자연환경등은 그들에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기 충분할 것이다. 아름다운 공간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감성적인 추억과 기억은 매마른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히 집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게 만들 것이다. 새싹이 돋아나는 향긋한 풀냄새, 비오는 날의 흙 과 비 냄새 , 깔깔거리며 뒹굴며 뛰어 노는 아이들, 그들에게 영원한 집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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